광주.전남지역 대학, 외국대와 자매 결연 활로찾기

호주 프랑스 등 유수대학과의 교류에 ''올인'', 지방대 구조조정 극복 ''몸부림''

동신대 이석재 기획처장과 호주 퀸즈랜드 대학 관계자 자매결연 체결 후

대학구조조정의 칼바람이 예고된 가운데 광주 전남지역 대학들이 해외 대학과의 교류에 ''올인''하고 있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1학기부터 외국대학과의 공동학위제를 실시키로 한데다 외국의 유수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대학의 위상 및 경쟁력 제고, 구조조정의 한파를 헤쳐나가려는 지역 대학들의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이와함께 지역 대학들은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유학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만성적인 신입생 유치난 해소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신대(총장 이균범)는 최근 호주의 서던 퀸즈랜드 대학(USQ)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동신대는 지난 11일 이석주 기획처장이 서던 퀸즈랜드 대학을 방문, 2학기부터 학점교류 등을 포함한 각종 교류사업을 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동신대는 6개월~1년 기간으로 연수생을 파견, 어학교육과 함께 호주의 역사, 문화관광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석주 기획처장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21세기 한국대학의 가장 큰 과제"라면서 "문화, 역사, 관광 분야 등을 전공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수생을 파견하고 앞으로 영어권 국가에 한의학 분교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동신대는 또 세계적인 만화와 영상예술의 중심인 프랑스 앙굴렘의 인터랙티브미디어대학(국립만화영상센터 CNBDI)과 상호공동협약을 맺었다.

동신대는 지난 1일 프랑스 현지에서 세계적인 앙굴렘 만화축제를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 인터랙티브미디어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대학원생 공동학위제 시행은 물론 비디오 게임, 만화 등 영상물의 공동제작 및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조선대학교(총장 김주훈)는 지난달 25일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교류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조선대학교는 이 협정으로 인해 학생들이 애들레이드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주관하는 ''Study Tour Program''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학생, 교수 교환 △각종 세미나 및 학술모임 참석 △간행물,학술자료 및 기타 정보 교환 △공동 품질보증과 벤치마킹 등의 교류를 갖기로 했다. 조선대학교는 또 올해부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와 영국 사우스햄튼대학 등으로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이 원하는 국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주대학교(총장 김혁종)의 경우 지난 2000년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한 일본 고시엔대학과 에히메대학교에 9명의 유학생을 파견키로 했다. 이들 학생은 오는 4월부터 2006년 3월까지 1년간 고시엔대학(4명)과 에히메대학교(5명)에서 유학생활을 하게 된다.

호남대(총장 이수일)는 교육부가 올해부터 국내대학과 외국대학의 교육과정 공동운영키로 함에 따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외국대학과의 공동학위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호남대가 준비 중인 공동학위제 대상 자매대학은 미국의 웨스트대학, 옥스나드대학, 중국의 흑룡강대학, 남경효장대학, 대만의 중국문화대학, 일본의 오사카전기통신대학, 아이치현립대학 등이다.

남부대학교와 전남과학대학 재단인 우암학원(학원장 조용기)이 최근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와 카이로프랙틱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클리블랜드 대학과 교수 및 학생간 연구,교류를 위한 협정을 미국 현지에서 체결하는 등 광주 전남지역 대학들이 해외 대학과 교류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일보 김기봉기자 /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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