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BS 2TV ‘나를 돌아봐’ 제작진에 따르면, 김수미는 긴 고민 끝에 촬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김수미는 제작발표회 전후로 쏟아진 기사와 악성 댓글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한 매체에 서한을 보내 돌연 하차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제작진은 김수미와 장시간 대화를 통해 설득에 나섰고 조영남은 손편지와 꽃다발을 이경규를 통해 전달,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김수미는 눈물을 흘리며 동료 연기자와 시청자들에게 사과했고, ‘나를 돌아봐’ 촬영에 다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나를 돌아봐’ 제작진이 보낸 조영남의 손편지 전문이다.
수미야, 나 조영남 오라버니다.
나를 비롯 최민수, 박명수, 이홍기, 이경규 그리고 <나를 돌아봐> 제작멤버 모두는 그 날 제작발표회 때 네가 화젯거리가 될 만한 이유로 약간 과도한 발언을 했을 뿐이란 걸 잘 알고 있다.
수미야, 내가 그 자리를 떠났던 건 라디오 생방송, 최유라와 함께하는 MBC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는 네가 참 맘씨 착하고 여린 여자라는 걸 다 알고 있다. 그러니 부디 몸 추스르고 쓸데없는 소리 말고 멋진 방송 함께 해보길 거듭 기대하고 있다.
P.S 가수 이장희한테 여자는 장미 백송이면 다 죽는다는 이야기를 쭉 들어왔는데 언제 한 번 써먹나 했는데 빌어먹을! 하필 너한테 보내게 됐구나. 좀 께적지근한 건 아마도 이 꽃이 내가 여자에게 보낸 마지막 꽃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다. 빨리 보자. 이만 총총
2015.07.17.일 조영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