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레고랜드 시행사이자 특수목적법인인 엘엘개발의 이사회는 고위 임원 A씨와 이사진 3명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A씨의 교체는 사업 추진 책임을 맡고 있지만 사업 진척이 없고 사업부지 문화재 발굴과 관련해 문화재청과의 업무조율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했다는게 표면적인 이유다.
또 최근 공금 횡령과 배임으로 고발돼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이뤄진 점도 회사 운영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도 더해졌다. 당사자인 A씨는 해당 금액은 개인 돈을 회사를 위해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나머지 이사진 가운데 강원도 고위 공무원 2명도 시행사와 강원도간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책임이 교체 배경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특정 고위 공무원의 부적절한 처신도 외부로 불거지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시행사를 관리감독하도록 이사로 임명한 고위 공무원 B씨가 A씨로부터 옷과 배우자 입원치료비 등을 받았다는 구설수도 현안사업을 추진하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돼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공무원은 "관련 비용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즉시 되돌려줬다"며 "오히려 A씨의 횡령과 배임 등 문제를 확인해 고발이 이뤄지도록 했는데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사실을 왜곡해 유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A씨는 자진 사퇴 의사를 엘엘개발의 40%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인 강원도에 전달했다. 강원도는 이달 말까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어 A씨의 사퇴와 나머지 이사진의 해임, 교체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측은 "그동안 사업 추진에만 매몰돼 시행사 내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강원도의 관리시스템을 강화하고 시행사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