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야당 주장 IP, 우리와 무관…디도스 방어흔적"(종합)

'삭제 데이터' 복구 완료되는 대로 국회에 설명

국가정보원은 이탈리아 해킹팀 로그 기록에서 KT 등 국내 IP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우리와 무관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IP들을 이유로 '대규모 사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19일 CBS와의 통화에서 "현재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긴 한데, 야당이 발표한 내용은 우리와 상관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발견됐다는 IP는 이탈리아 해킹팀 자료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우리 쪽과는 무관한 사항"이라며 "사망 직원의 유서 내용대로 국내 사찰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해킹팀은 이번 '국정원 카톡 사찰'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으로부터 스마트폰 해킹작업을 요청받은 자들이다.


새누리당도 이와 관련해 "발견된 IP 로그기록은 공격이 아니라, 방어의 흔적"이라는 취지로 국정원의 보고를 받았다.

당 관계자는 "야당이 제기한 IP는 이탈리아 해킹팀을 디도스 공격한 좀비PC들 관련 IP라고 국정원이 전해왔다"며 "실제로 KT 등의 IP가 나온 시점에 해킹팀 쪽 서버로 전세계에서 4만4718건의 동시접속이 발생했다. 이는 전형적인 디도스 패턴"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한편 야당에서 '삭제 데이터 100% 복구는 불가능'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복구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국회에 관련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복구 완료 시점을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서둘러 복구해서 국민의 오해를 풀어드리도록 하겠다"며 "여야 정보위원들의 국정원 방문 일정이 언제로 정해질지 모르나, 의원들이 오시면 설명을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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