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0여 명 지원자가 참가한 가운데 10개 구단 코칭스태프도 유심히 지켜봤다. 2015-2016시즌에 뛸 옥석 가리기의 첫 발이었다.
올 시즌은 외국 선수 제도가 대폭 변경됐다. 신장 기준과 라운드와 쿼터에 따른 출장 규정도 바뀌었다. 193cm를 기준으로 장신과 단신 선수를 나누어 뽑아야 하는 데다 4라운드부터는 2, 3쿼터에 2명을 동시에 출전시킬 수 있다.
트라이아웃을 참관하는 각 구단 사령탑들도 바뀐 규정에 따라 선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외국 선수 선발이기 때문이다.
한 고참급 감독은 "당초 2, 4쿼터 2명 출전을 염두에 두고 선수를 선발할 생각이었는데 4라운드부터로 규정이 바뀌면서 골치가 아파졌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다른 베테랑 감독도 "때문에 1명만 뛸 수 있는 2라운드까지 장신 선수만 계속 기용할지, 단신 선수를 함께 할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동의했다.
여기에 쓸 만한 선수들이 많지 않다는 것도 감독들의 고민이다. 한 감독은 "기존에 뛰었던 선수들은 검증이 됐지만 새 선수들은 영상을 봐도 눈에 띄는 재목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감독은 "기존 선수를 뽑을지 새 선수를 뽑을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나 단신 선수들은 예전 조니 맥도웰 같은 골밑 자원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농구연맹(KBL)의 의도 대로 단신 선수들이 기술적인 농구를 할 가능성은 일단 높지만 수준급 선수가 뛸 수 있을지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지원자들은 20,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트라이아웃에서 기량을 뽐낸다. 이후 23일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 무대 진출 여부를 타진한다. 각 팀이 복잡하게 계산기를 두드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