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경찰서는 18일 밤 11시쯤 유력 용의자인 A(여 83)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누군가가 농약 성분이 든 병을 집 부근에 놓고 갔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며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추가 물증을 확보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사용하다 남은 같은 성분의 살충제 병을 추가로 발견했다.
또 피의자의 옷과 스쿠터 등에서도 동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의 범행이 담긴 CCTV를 확보하지는 못했으나 이같은 추가 물증이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살충제가 든 음료수를 마신 할머니 6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