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음료' 용의자 할머니 혐의 부인…수사 속도 더뎌

지난 14일 농약 음료수 음독 사건이 발생한 경주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경북 상주 농약 음료수 음독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지만 용의자가 고령인데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당시 마을회관에 함께 있었던 A(여 83)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용의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게다가 용의자가 고령인 점 때문에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7일 용의자를 붙잡아 1차 조사를 마쳤다. 고령인 용의자가 정신적인 충격이 있을 것을 감안해 비교적 가볍게 조사를 끝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A씨의 집 근처에서 농약이 든 병을 발견한 것 외에는 뚜렷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추가 물증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오늘 중 용의자를 상대로 2차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18일 새벽 1시 40분쯤 살충제가 든 음료수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라모(여 89)씨가 숨져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또 치료를 받고 있는 나머지 3명도 아직까지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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