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A씨는 사건이 일어난 지난 14일 오후 마을회관에 피해 할머니 6명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유일하게 살충제가 든 음료를 마시지 않았다.
이에 대해 A씨는 "점심 식사 후 마즙을 마신 뒤라 배가 불러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이 사건을 경찰에 처음으로 신고한 사람은 A씨가 아닌 마을회관 옆집 주민이었다.
A씨는 "다른 할머니들이 피곤해 잠이 든 것으로 생각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A씨와 피해 할머니 간의 진술이 엇갈렸다는 점에 주목해 용의자를 좁혀나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 및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주거지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A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의 가족은 CBS와의 통화에서 "어머니가 피해 할머니들과도 문제 없이 잘 어울리셨다"며 "박카스 병이 집 근처에서 발견됐을 뿐 다른 누군가가 놓고 갔을 수도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경찰은 "오늘 오전 대구에 있던 A씨를 붙잡아 혐의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곧 사건을 명백히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