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런던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한국의 빅맥지수는 3.76으로 지난 1월의 3.78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한국에서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1개 가격(4천300원)을 달러로 환산하면 3.78달러였다는 뜻이다.
미국에서 빅맥가격은 4.79달러로 이는 원화가 달러보다 21.5%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원/달러 환율 1,144원(15일 종가 1,143.60원)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빅맥지수로 따진 적정환율은 897.70원이다.
1월 기준환율은 달러당 1,083.30원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의 빅맥지수는 44개국(유로존 포함) 중 16위를 나타냈다.
지난 1월에는 56개국중 25위였다. 7월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 13곳의 지수가 빠지고 유로존 전체지수만 나왔다.
빅맥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스위스로 1개당 6.82달러로 이는 스위스프랑 가치가 달러화보다 42.4%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이어 노르웨이(5.65달러), 스웨덴(5.13달러), 덴마크(5.08달러) 순으로 높게 나왔다.
일본은 엔화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1월 3.14달러에서 이번에는 2.99달러까지 더 밀렸다. 엔화가 37.7%나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중국의 빅맥가격은 1월 2.77달러에서 2.74달러로 떨어져 위안화가 42.8% 저평가된 것으로 나왔다.
빅맥가격이 가장 싼 나라는 베네수엘라(0.67달러), 우크라이나(1.55달러) 순이었다.
빅맥지수는 전 세계에 점포를 둔 빅맥 가격을 비교해 각국 통화의 구매력, 환율 수준 등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지수로, 이코노미스트가 1986년부터 상·하반기에 한 번씩 발표하고 있다.
빅맥 지수가 낮을수록 달러화보다 해당 통화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빅맥 지수는 동일한 물건의 가치는 어디서나 같다는 '일물일가의 법칙'에 입각해 환율이 각 통화의 구매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구매력평가설'(PPP)에 바탕을 둔 것으로, 시장환율과 적정환율 사이의 차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지수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