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는 美 꼭두각시"…日 국민 '집단 자위권'에 반발

안보관련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16일 안보관련 법안을 중의원에서 강행 처리하면서 거센 반발의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고 일본 다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날 일본 국회 앞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전쟁법안 절대 반대", "아베 정치를 거부한다"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 집단 자위권 법안 처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15일)부터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고 밝힌 한 시민은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게 되면 자위대가 타국에 가서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체력이 계속되는 한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분노했다.


'헌법 9조를 지키고 싶다'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가한 한 노부부는 "우리 손자들을 평화로운 사회에서 살게 해주기 위해 헌법 9조를 지키겠다"고 강한 어투로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 꼭두각시처럼 미국에 끌려가고 있다"며 "이번 안보관련 법안 개정은 일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세계 평화를 헤치는 악법(惡法)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안보관련 법안 처리 강행에 분노한 것은 시민들 뿐만이 아니였다. 정계 인사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아베 정권을 강하게 비난했다.

야마자키 히로시(山崎拓) 전 자민당 부총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은 헌법 개정에 필적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야마자키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참석했던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전 재무상은 "심의를 하면 할수록 점점 법안의 허점이 드어나자 정부·여당이 날치기 처리에 나섰다"며 "아베 총리는 악명높은 총리로 일본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아베 총리를 정면 비판했다.

참의원 처리만 남겨둔 이번 안보관련법 제·개정안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연립여당은 이번 정기 국회가 끝나는 9월 27일 전에 참의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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