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 현재 삼성물산 주총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는 주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임원진도 비장한 각오로 aT 센터에 입장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주주들에게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의미 심장하게 말했다.
이어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국내외 많은 주주들이 저희 합병에 찬성을 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너무도 많은 소액 주주들이 주총에 참석했다. 최선을 다한만큼 겸허하게 주총장에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600석의 주총장은 주총이 시작되는 오전 9시 이전부터 주주들로 자리가 채워졌다.
오전 9시가 지나도 주총이 시작되지 않자 일부 주주들은 "빨리 주총을 시작하라"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또 다른 주주 한 명은 마이크를 잡고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을 반대합니다"라고 외쳐 진행 스탭들의 제지를 받았다.
안내자는 "5층 접수창고가 매우 붐비고 있다"며 "4층에도 생중계가 되며 표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4층으로 안내했다.
삼성물산 측은 "주주들이 계속 입장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 지연될 수 있겠지만 빠른 시간 내 주총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