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외국인 선수를 라이트 리즈 맥마흔으로 뽑으면서 김희진을 계속 센터로 쓰게 됐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빠진 컵대회에서는 다르다. 공격을 해결할 선수가 필요하다. 결국 컵대회에서는 김희진을 라이트로 돌렸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 지난 14일 흥국생명전에서 22점을 올리더니 16일 GS칼텍스전에서는 무려 41점을 퍼부었다. 후위 공격도 10개나 성공시켰고, 장기인 이동 공격으로도 4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이 54.93%에 육박할 정도로 완벽했다.
IBK기업은행은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 KOVO컵 조별리그 여자부 B조 2차전에서 GS칼텍스를 3-1(25-21 25-18 23-25 26-24)로 제압했다. 이로써 2승을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A조 2위 KGC인삼공사와 4강에서 맞붙는다.
김희진이 올린 41점은 역대 컵대회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김희진 이전에 지난해 황연주(현대건설)가 41점을 올렸다.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유효블로킹을 잘 잡아줬어야 하는데 그 점이 부족했다"면서 "양효진(현대건설)과 더불어 김희진은 라이트 공격까지 가능한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 아닐까 생각한다"고 김희진을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