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싸움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밀양 아리랑'(연출 박배일, 제작 오지필름)이 16일 개봉했다.
다큐 밀양 아리랑은 밀양 송전탑 싸움을 근거리에서 기록해냄으로써 어떠한 매체보다 정교하게 진실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밀양 할매와 할매들은 10년간의 싸움 끝에 패배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도 "송전탑을 뽑자"는 구호를 외치며 송전탑 반대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를 먼저 접한 누리꾼들은 "눈물이 앞을 계속 가렸다" "이런 영화는 꼭 봐야 한다. 한국영화의 자존심" "밀양의 가슴 아픈 상황을 해학으로 이겨나가는 어르신들의 지혜와 인내를 확인할 수 있다" "탈송전탑과 탈원전의 나라로 만드는 초석이 될 영화" "할매들의 캐릭터가 멋지다" "여성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드러내 감동이었다" 등의 호평을 내놓고 있다.
영화 개봉과 함께 주인공인 밀양 할매들은 관객과의 대화 행사 등을 통해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전한다.
개봉 첫날인 16일 오후 7시 50분 부산 국도예술관에서는 영화가 관객을 만나기까지 도움을 준 후원인들과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땡큐 토크 in 부산'이 진행된다. 밀양 인근 지역 시민들이 힘을 합쳐 기획한 이 행사에는 박배일 감독이 참석해 밀양 송전탑 싸움의 현황을 전한다.
17일 오후 4시에는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밀양 주민들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인 '천주교가 쏜다' 행사가 열린다.
천주교인권위원회를 비롯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천주교창조보전연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회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 상영회에서는 영화에 공감하는 천주교에서 전석을 대관해 관객들을 초청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토요일인 18일 오후 4시 인디스페이스에서는 '밀양 아리랑 기억문화제-서울' 행사가 열리며, 같은 날 밀양에서는 200회 촛불문화제를 기념하는 기억문화제가 진행된다.
오는 21일 오후 7시 메가박스 영통에서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이튿날인 22일 오후 7시 30분 인디스페이스에서는 돌베개 출판사와 함께하는 '책씨 상영회'라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