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내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회동을 계기로,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단독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며 "김 대표가 박 대통령을 독대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회동 전이 될지 아니면 회동 후가 될지 모르겠으나,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단독 면담을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도 "내일 청와대에서 이뤄지는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상견례를 기회로 김 대표가 현장에서 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형식으로 단독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김 대표와 두 차례 단독 면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김 대표가 집권여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청와대로 여당 지도부를 초청했을 때 5분간 독대를 했고, 이어 '성완종 리스트'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던 지난 4월 16일 중남미 순방 출발 직전에 40여분 동안 김 대표와 긴급 회동을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와의 단독 면담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파동과 이후 수습 과정에서 무난한 중재력과 정치력을 발휘한 김 대표를 격려하는 한편 추경안 통과 및 4대 분야 구조개선 등 장단기 국정과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여당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광복절 특별사면의 범위, 내년 총선 대응방안 등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단체 회동에서는 미처 하지 못한 긴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