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제328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 박춘식 도의원(새누리당)은 중단된 학교 급식에 대해 홍준표 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의 입장을 물었다.
홍 지사는 "도교육청에서 선별이든, 보편 급식을 하던 도에서는 관여하지 않겠다"며 "급식 예산도 합의가 되면 편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급식 지원은 하지만 영남권 다른 시도 수준으로 분담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맞다"며 "경남만 다른 곳보다 2,3배 많이 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고, 18개 시장 군수들의 결론 또한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영남권 다른 시도의 교육청 분담률을 비교했다.
홍 지사는 "부산은 전체 급식비의 74.6%, 대구 74.3%, 울산 80.8%를 교육청이 분담하고 있는데 경남은 거꾸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부담할 수 있는 마지막 한계가 40%다. 여기에는 국비로 지원된 저소득층 급식비는 제외"라며 "영남권 시도의 평균에 맞춰 경남이 부담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학교 급식에 대한 감사문제도 해결됐다. 도의회가 급식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를 위해 6개월 간 행정사무조사에 들어가고, 경남도는 도의 급식 감사를 명문화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홍 지사는 "조례 개정만 의회에서 심의해 주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교육감은 "논란이 됐던 선별급식 이 부분에 대해 홍 지사가 크게 양보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영남권 지원비율을 맞춘 지원에 대해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나머지 부분을 어떻게 메울 것인 가에 대해 예산 사정을 감안해 학생들의 급식을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보도자료를 내고 "홍 지사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홍 지사의 제안대로 부산과 울산, 대구, 경북 등 영남권에서 실시되고 있는 급식비 지원의 평균 수준에서 급식비 분담 비율을 논의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양 기관을 중심으로 무상급식 실무단을 꾸릴 것을 제안하며, 향후 급식 관련 진행 방향과 실무 전반을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