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박지원 의원이 1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만나 호남고속철도 송정~목포 구간 가운데 전라남도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사이에 의견차이가 없는 광주송정~나주~고막원역(함평) 구간 공사를 올해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무안공항 경유노선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하기로 했으나 전라남도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의 의견차이가 커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송정~고막원역 구간은 기존의 철로를 개량하는 사업으로 예산은 2천억억원 정도로 예상돼 예산부담이 크지 않은 사업이다.
이지사와 박의원은 “낙후된 전남 서남부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안공항 활성화가 불가결하다”며 “박근혜대통령의 공약대로 KTX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부총리는 “무안공항을 경유하면 소요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따라서 무안공항에는 별도의 KTX노선을 깔고 KTX 2단계 노선은 나주~함평~목포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이같은 의견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앞으로 계속 논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이지사는 남해안철도 목포~보성 구간의 공사를 올해 본격화하기 위해 추가경정 예산안에 500억원을 반영해 달라고 최부총리에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부총리는 “올해 공사를 할 수 있다면 추경반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목포~보성 간 남해안철도 공사는 올해 예산에 52억원이 이미 반영돼 있으나, 전남도는 추경으로 예산을 증액해 공사를 조기에 본격화하려 하고 있다.
이지사는 광양항에 24열 컨테이너 크레인을 신규설치할 것, 무안공항 활주로를 연장할 것, 국도 77호선 압해~화원간 연결도로를 착공할 것 등을 요청했다.
최부총리는 이들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도 본예산안에 반영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를 면담한 뒤, 이지사는 국회 예결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강기정 정책위의장, 김성곤 의원을 잇달아 만나 추경예산안에 전남도 현안사업들이 반영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