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김무성 대표 16일 회동…'유승민 파동' 봉합수순

왼쪽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새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이 16일로 확정됐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을 각각 예방하고, 회동 일정을 잡았다.

이번 회동은 김 대표 취임 1주년과 원내지도부와 정책위원회 인사 교체에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다.


회동에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피해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7월 임시국회 중점 처리 법안에 대한 청와대의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론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이후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이어진 '당청 갈등' 국면이 일단락된 뒤의 만남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당청 간 혹은 '친박(親朴·친박근혜) 대 비박(非朴·비박근혜)' 간 계파 갈등구도가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김 대표는 국회를 찾아온 현 수석에게 "'국화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 밤마다 소쩍새가 그렇게 많이 울었나 보다'라는 시가 있듯이 '현기환'이라는 적임자를 고르기 위해 대통령이 무려 54일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듯하다"며 덕담을 건넸다

현 정무수석도 "평소 마음으로부터 존경하는 김 대표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취임 1주년을 동시에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원 원내대표도 "18대 의정 활동을 같이 했던 분이라 반갑다"며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빨리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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