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피더슨을 15-14로 제쳤다. 프레이저는 1라운드에서 프린스 필더(텍사스 레인저스)를, 2라운드에서 조쉬 도날드슨(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각각 제압했다.
이번 홈런 더비는 기존 아웃카운트 제도에서 변화를 줬다. 한 타자 당 4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중간에 휴식을 요청할 수 있고, 홈런이 2개 연속으로 나오면 30초 추가시간도 주어진다.
먼저 피더슨은 2분을 남기고 타임아웃을 요청할 때까지 6개의 홈런을 쳤다. 이어 7개를 추가한 뒤 30초 추가시간에 홈런 1개를 더 때렸다. 최종 기록은 14개. 1라운드 13개, 2라운드 12개보다 좋은 성적이었다.
프레이저는 1분 동안 5개를 몰아친 뒤 이후 2분 동안 6개 홈런을 기록했다. 1분이 남은 상황에서 홈런 수는 11개. 프레이저는 종료 10초를 남기고 14번째 홈런을 날렸고, 추가시간에서 1개를 더 치면서 홈 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더비 챔피언에 올랐다.
프레이저는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3루수다. 2012년과 2013년 연속 19홈런을 쳤고, 지난해 29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85경기에서 25홈런(전체 공동 5위)을 때리며 장타력을 과시 중이다.
신인왕 후보인 피더슨은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무시무시한 파워를 과시했다.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붙은 1라운드에서 날린 487피트짜리 홈런은 이번 홈런 더비 최장거리 홈런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