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與지도부 회동…당청관계 급물살

이르면 15~16일, 현기환 정무 오늘 당 지도부와 조율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이번주 안에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청관계 복원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이번주 안으로 청와대에서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4일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난 뒤 이르면 15~16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와 회동하는 것은 지난 4월 16일 성완종 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독대를 한지 3개월 만이다. 또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 후보를 만나는 것은 원 후보가 정책위의장 시절이던 지난 2월 10일 김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함께 회동한 지 5개월여 만이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청와대 회동을 위해 14일 오전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를 잇따라 예방할 예정이다.

현 수석과 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청와대 회동을 위한 세부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새 지도부가 구성되자마자 회동을 서두르는 것은 당청관계 정상화가 그만큼 시급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임기 반환점을 맞아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당청관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정청 채널도 곧 재가동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신설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는 4월 19일 회의 이후 공무원연금법 개정, 메르스, 그리스 국가부도 등을 거치면서도 85일째 열리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대표와 대통령 비서실장, 국무총리간 고위 당·정·청 회동도 두달 전인 5월 15일이 마지막이었다.

당 지도부도 당청관계 복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수평적 당청관계를 위해 할말하는 노력은 계속 하도록 하겠다"면서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에 잘 안됐는데 요새는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김 대표가 회견에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의 총선 공천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공천 방식을 둘러싼 불씨는 언제든 다시 튀어나올 수 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만약 공천 방식을 놓고 다시 불화가 불거진다면 김무성 대표가 직접 타겟이 되는데 그것은 비박 의원들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당 대표 체제를 흔들 경우 사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때와는 전혀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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