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OMG
"방금 거울 봤는데 웬지 요즘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것 같아ㅠㅠ 아...어떡게...왠만해선 뭐 안하려고 했는데 어려 보이게 파마라도 할까싶어. 어 치킨 왔다. 금새 받고 올게용~"
첫 만남은 괜찮았지만 메시지를 주고받을수록 이 남자에 대한 호감은 줄어갑니다. 예상하셨듯이 이유는 바로 맞춤법!
짧은 글에 맞춤법이 4개씩이나 틀렸네요. 여러분은 몇 개나 찾으셨나요?
외계어가 난무하는 시절이라지만 맞춤법은 기본입니다. 한두번 실수가 아니라 정말 몰라서 맞춤법을 틀리게 썼다면 지금부터라도 T.T
기자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자주 틀리는 맞춤법, 기사를 통해 확인해 봅시다~
◇ 왠지(O), 웬지(X)
‘왠지’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란 의미로, ‘왜인지’의 준말입니다. “왠지 오늘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왠지 매운 음식이 먹고 싶어” 등의 문장에 쓰이죠. ‘왠’과 ‘웬’이 헷갈린다면 ‘왠지’에만 ‘왠’을 쓰고 이외는 모두 ‘웬’을 쓴다고 기억하면 쉽습니다.
◇ 웬만해서(O), 왠만해서(X)
단 ‘웬’으로 시작하지만 띄어쓰기 없이 쓰는 합성어가 몇 개 있습니다. '웬만하다', '웬일', '웬만큼', '웬걸', '웬만치', '웬셈' 등등 입니다.
따라서 기사의 ‘왠만해서’는 ‘웬만하다’의 뜻을 가진 ‘웬만해서’를 띄어쓰기 하지 않고 써야합니다.
◇ 어떡해(O), 어떡게(X)
‘어떡게’란 세상에 없는 표현입니다.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준말입니다. 그러므로 “전기요금 어떻게 해?” 또는 “전기요금 어떡해?”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 금세(O), 금새(X)
많은 사람들이 ‘금세’를 ‘금새’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금세’와 ‘금새’를 맞게 쓰는 사람보다 잘못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지금 바로’란 의미인 ‘금세’는 ‘금시에’가 줄어든 말입니다. ‘금새’는 ‘물건의 값’ 또는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를 나타내므로 '지금 바로'의 뜻이 쓰여야할 곳에 ‘금새’로 쓴다면 엉뚱한 의미가 됩니다.
맞춤법을 완벽하게 알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틀린 걸 또 다시 틀리는 우를 범해선 안되겠죠? 더구나 기자라면, 더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