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비(非) 신치용파’ 김종민 감독 “목표는 우승”

V-리그 남자부 7개 팀 감독 중 유일하게 신치용 감독과 인연 전무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새 시즌 V-리그 남자부 7개 팀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신치용 삼성화재 단장과 선수 혹은 지도자로 인연이 없다.(자료사진=KOVO)
“리그 시작되면 진짜 재미있을 겁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

신치용 삼성화재 단장은 1995년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삼성화재에서만 20년을 지도하며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키운 덕에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7개 팀 가운데 무려 6개 팀 감독이 신치용 감독과 직·간접적으로 사제의 연을 맺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과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직접 감독-선수로 지도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10년간 감독과 코치로 지내며 지도자로서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었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 역시 국가대표팀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하며 짧게나마 지도자로서 가르침을 전했다.

이 때문에 감독이 아닌 단장으로 승진한 신치용 감독은 KOVO컵대회가 끝나면 제자들과 함께 식사하며 자신의 오랜 감독 생활의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계획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신치용 감독과 단 한 번도 함께 생활하지 못한 이도 있었다. 바로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이다.


김종민 감독은 1996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2005년 현역 은퇴 후 친정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12~2013시즌 도중 감독대행을 맡아 올 시즌까지 4시즌째 대한항공에서 후배들을 지도해 신치용 감독과 만날 일이 없었다.

선수 시절 다른 감독들만큼 유명하지 않았고, 30대 젊은 나이에 감독 자리까지 올랐지만 분명 김종민 감독은 재능 있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다가올 새 시즌도 김종민 감독의 대한항공은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신치용파’의 대항마로 V-리그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김종민 감독은 1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협상무와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남자부 A조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21)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과 1차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따낸 KOVO컵대회 첫 승이다.

김종민 감독은 “(신)영수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어 어떻게 해서든 예선을 통과해서 좋은 성적에 도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활짝 웃었다.

김종민 감독은 자신을 제외한 6개 팀 감독이 신치용 단장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다는 사실에 대해 “새 시즌이 시작되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이라며 “선수 구성도 비슷하고 젊은 감독들로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패턴이 경기 운영이 있을 것이라 나 역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 V-리그 남자부는 ‘신치용파’와 ‘비(非) 신치용파’의 대결 양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경기장 밖에서는 친한 선후배지만 승부는 정정당당하게 할 것이다. 다들 이기려고 하겠지만 대한항공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