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순 갤럭시 노트5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종의 사양은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과 5.7인치 슈퍼 아몰레드 평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갤럭시S시리즈를, 하반기인 9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계 가전전시회(IFA)에 맞춰 최신 노트시리즈를 공개해왔지만 이번에는 한 달 가까이 출시기일을 앞당겼다.
이는 라이벌인 미국의 애플사가 매년 9월 신제품을 출시해온데 대한 대응조치로 공격적인 제품 마케팅전략을 통해 애플과의 휴대전화부문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이 제품 출시일정까지 조정하면서 공세적인 경영에 나선 것은 선발주자인 애플의 도전과 후발주자인 중국 회사들의 추격에 대한 대응의 성격이 짙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앞세워 아시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중국의 샤오미도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선두주자인 삼성에 대한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세계 휴대전화시장에서 애플과 중국 후발주자들을 따돌리고 선두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갤럭시S6 효과에 이어 그룹전체의 수익흐름을 이어나갈 새로운 모멘텀이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갤럭시S6와 엣지의 성적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애초 기대에 못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휴대전화부문 규모의 경제와 그룹의 수익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차원에서 출시를 앞당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