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보' 전인지, 3개월 만에 만든 '한·미·일' 정복

4월 한국서 우승 시작해 5월 일본, 7월 미국서 차례로 우승

전인지는 최근 3개월 사이 올 시즌 KLPGA투어 3승은 물론, 일본 JLPGA투어 첫 출전서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 우승, 미국 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까지 무섭게 우승을 휩쓸었다.(자료사진=KLPGA)
한국과 일본, 미국까지 점령하기까지 불과 3개월이면 충분했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 컨트리클럽(파70·628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전인지는 비회원 자격으로 올해로 70회를 맞은 LPGA투어 최고 권위의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짜릿한 역전으로 우승 트로피까지 손에 넣었다. 1998년 우승자 박세리 이후 이 대회 통산 7번째 한국인 우승자다.


2013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전인지는 데뷔 첫해부터 KLPGA투어 최고 권위의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비록 2013년 KLPGA투어 신인왕은 김효주(20·롯데)에 내줬지만 2014년에도 어깨 부상 속에 KLPGA투어에서 3승을 하며 기세를 이어간 전인지는 올 시즌에도 10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수확했다.

전인지는 단순히 '국내용'에 그치지 않았다. 2015년 들어 일본과 미국까지 활동무대를 넓혔다. 그리고 기록에 남을 성적까지 따라왔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첫 출전이었던 지난 5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더욱이 JLPGA투어 메이저대회였다는 점에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어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까지 역전 우승으로 차지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경기하는 고된 일정 속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까지 '3개국'의 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모두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 시즌 KLPGA투어 첫 승이었던 '삼천리 투게더 오픈'이 4월 19일에 종료된 만큼 일본과 미국에서 우승을 추가해 한·미·일 3개국에서 모두 우승하기까지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말 그대로 '파죽지세'다.

한·미·일 3개국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은 과거 2008년 신지애(27)가 기록한 것이 유일할 정도로 보기 드문 일이다. 당시 신지애는 K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1인자'였고, JL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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