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세월호 특조위 측에 따르면 세월호 특조위 조대환 부위원장은 이날 새벽 특조위 위원들에게 '특조위는 해체돼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조 부위원장은 '이석태 위원장이 정치적 편향을 보이고 있다'며 '위원장이 사퇴할 때까지 결근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민간 전문위원 채용 과정도 사회단체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정치적으로 편향돼 특조위 독립성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특조위 관계자는 "조 부위원장이 지난달 26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검사 출신으로 새누리당 측 추천 위원인 조 부위원장은 그동안 야당측 추천 위원들과 의견 대립을 보여 왔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등 특조위 내부가 내홍을 거듭하면서 민간 채용절차를 마무리한 뒤 정식 출범식을 열려던 특조위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석태 위원장은 이날 낮 세월호 특조위 회의실에서 부위원장의 사퇴 요구에 반박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