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청원경찰서는 12일 숨진 남성의 시신에서 지문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육모(40)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육 씨는 지난 1987년 이후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겼고, 지난해 9월 노숙생활 중 소주를 훔치다 발각된 사실까지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육 씨가 사용이 중단된 기숙사에 몰래 들어가 노숙생활을 하다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경찰은 시신 발견 하루 만인 지난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숨진 지 한 달 이상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뼈와 장기 등이 심하게 부패한데다 말라버려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다만 경찰은 숙소 문이 잠긴 상태로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던 점 등에 비춰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 만으로는 타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노숙자였다는 신원까지 파악된 만큼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의 한 대학교 내 폐기숙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미라 상태로 침대에 반듯하게 누워 숨져 있는 것을 청소 용역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발생 장소는 운동선수 기숙사였지만 2013년 2월부터 문이 잠긴 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