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날았다…韓 리듬체조 최초 U대회 금메달

11일 오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경기에 출전한 손연재(21.연세대)가 연기를 마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 연세대)가 다시 한 번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손연재는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둘째날 경기에서 리본 18.050점, 곤봉 18.350점을 기록, 전날 볼 18.150점, 후프 18.000점을 합산해 총 72.550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 3위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손연재의 메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멜리치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마리아 티토바(러시아) 등이 출전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손연재도 "올 시즌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선수들을 이긴 적이 없다"면서 "나는 18점대 초반대 점수를 받았는데 그 선수들은 18.5점대를 받았다. 18.5점대로 점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년 전 카잔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땄던 유니버시아드 메달(볼 은메달)을 개인종합 금메달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첫날 유일하게 두 종목 모두 18점 이상을 기록했던 손연재는 나머지 리본과 곤봉에서도 차례로 18점 이상을 찍으면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2위 리자트디노바(71.750점)와는 총점 0.800점 차.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 '르 코르세르(Le Corsaire)'에 맞춰 리본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 이어 곤봉에서도 재즈·포크곡 '치가니(Cigani)'가 흐르는 가운데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리본을 제외한 전종목에서 최고점을 받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자트디노바는 곤봉 18.150점, 리본 17.950점을 받았다. 리본은 손연재보다 높은 최고점이었다. 반면 스타니우타는 리본과 곤봉 모두 17점대에 그치면서 금메달 경쟁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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