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쇼 된 수영복 심사"…미스코리아 '성 상품화' 논란

지난 10일 케이블 채널 통해 대회 생중계…"사람 외모 심사 웃기는 일" 비판도

(사진=미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캡쳐화면)
"오늘은 괜찮아. 마음껏 훑어봐. 늘 그랬던 것처럼 내몸을 봐 더듬어봐 살펴봐. 머리는 무거워. 입술은 저려와. 하지만 참을 수 있어 이 나라의 군인과 사춘기 소년의 환상이 되어줄게 (…) 세계의 평화 위해 어색하게 웃음짓는 미스코리아. 고귀한 여성이여, 명예로운 이름이여 미스코리아." - 자우림의 노래 '미스코리아' 중에서

지난 10일 몇몇 케이블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관심을 모은 '2015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비판은 그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꼬리표처럼 따라붙어 온 '여성의 상품화'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룬다.


특히 비키니 심사의 경우 화보촬영 영상까지 더해지면서 분량이 더욱 늘어 논란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주요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에 노출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관련 기사에는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TV로까지 생중계된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600여 개의 댓글이 달린 한 기사만 봐도 선정성이 짙어진 비키니 심사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룬다.

"저게 비키니 맞나? 란제리쇼 마냥 해놨어" "음란물에나 나올 법한 복장인데" "안 본 사이에 수영복이 엄청 야해졌네" "갈수록 여자 상품화 하는 것 같고, 비키니인지 란제리쇼인지" "비키니가 미스코리아 뽑는 거냐? 삼바걸 뽑는 거냐?" "매년 논란이 된 비키니 심사는 더 강하게 하신 거예요?" "중간 중간 보기 민망한 장면이 나와서 가족끼리 도저히 볼 수 없었음. 무슨 섹시퀸선발대회도 아니고" 등등의 댓글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컸다.

"미의 기준이 제각각 다른 상황에서, 또 누구를 잣대에 대어 놓고 평가한다는 건 이제 웃긴 일 같아요" "미인대회는 아주 옛날부터 있던건데 왜 만들었을까? 목적이 뭘까? 여자들이 만든 대회는 아니고, 남자들이 이 대회를 과연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을지 생각해보면…" "여성평등 어쩌니 그래도 성상품화 하는 건 여전하구만" "심사위원 명단도 무슨 기준으로 뽑았는지도 모르겠고, 누가 사람의 외모를 심사한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등의 댓글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