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 日 아사다 복귀전 정말 출전할까

'정말로 올까' 지난해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에서 논란의 금메달을 따낸 뒤 두문불출하고 있는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왼쪽)가 오는 10월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의 복귀전인 재팬 오픈에 출전한다는 보도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끈다.(자료사진=대한체육회, 노컷뉴스)
여자 피겨 '논란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9 · 러시아)가 무려 2년 만에 공식 경기에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25)의 복귀전이다.

'닛칸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10일과 11일에 걸쳐 "아사다의 복귀전에 소트니코바가 출전한다"고 전했다. 오는 10월 3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재팬 오픈'이다.

소트니코바는 일본과 유럽, 북미 대항전인 이번 대회에 유럽 대표로 나선다. 여기에 북미 대표로 애슐리 와그너, 그레이스 골드(이상 미국) 등도 출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올림픽 챔피언 소트니코바의 복귀전이라 관심이 쏠린다. 소트니코바는 지난해 소치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5)의 2연패를 무산시켰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의 이점을 업고 가산점에서 김연아보다 3점 가까이 앞서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미국과 유럽 언론들은 편파 판정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소트니코바는 경기 출전을 무기한 미루면서 금메달 자격 논란을 키웠다. 2014-2015시즌을 통째로 쉬는 대신 아이스쇼 등에만 모습을 비쳤다. 자국 댄스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5-2016시즌 역시 소트니코바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GP) 시리즈 출전 명단에 없었다.

자국 TV 댄스 경연 프로그램에 나선 소트니코바의 모습.(자료사진)
그런 소트니코바가 일본 대회에 나선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일본은 소트니코바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된 국가로 꼽힌다.

아사다는 복귀전에서 소트니코바와 올림픽 이후 첫 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해 올림픽에서 아사다는 최악의 쇼트 프로그램으로 16위까지 떨어졌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쳐 6위까지 순위를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가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에도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정작 출전은 없었다. 지난해 10월에도 자국에서 열리는 GP 4차 시리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GP 6차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번 대회 역시 소트니코바로서는 부담스러운 대회다. 자국 대회에서 화려한 복귀를 알리려는 아사다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소트니코바가 부진할 경우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자격 논란이 또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소트니코바가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낼까.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