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전성시대… 막강 수입 디젤차에 '도전장' 내민 차는?

쏘나타 1.7 시장 긍정 반응…K5·아반떼·말리부·SM5 새모델 하반기 출시

쏘나타 1.7 디젤
최근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자동차의 70%가 디젤차일 만큼 디젤차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수입차들이 디젤차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뛰어난 연비를 갖춘 디젤 승용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수입 디젤차는 1만7300대로, 수입차 전체 판매대수 2만4275대의 71%에 달한다. 국내 판매 10대중 7대가 디젤차라는 얘기다.

또 올 상반기 신규 등록된 수입차 11만9832대 가운데 68.4%인 8만2023대가 디젤차였고, 2000cc 미만 차량은 전체의 55.2%인 6만6199대였다.

수입차들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20%에 육박하는 가운데 국산 승용 디젤차들의 반격도 시작됐다.

아반떼 디젤
◇ 쏘나타 1.7 디젤, 7개 라인업 계약의 30%25 차지… "반응 긍정적"

현대차는 지난 2일 '2016년형 쏘나타 1.7 디젤'을 출시했다.

현대차가 쏘나타 디젤을 출시한 것은 지난 2006년 NF쏘나타 디젤 이후 10년 만으로 연비가 리터당 무려 16.8km에 달한다.

출시 초반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5일간 계약된 쏘나타 7개 라인업 중 쏘나타 1.7디젤이 3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 당초 고객들이 1.6터보 가솔린 모델을 더 찾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초반 반응은 1.7 디젤이 더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말리부 디젤
◇ 6세대 아반떼 디젤 15일, K5 디젤 9월 출시…연비 향상


현대차는 오는 9월 '신형 아반떼 디젤 모델'도 출시한다.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세계 누적 판매량 1천만대를 넘긴 인기 차종으로 이번 신차는 5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모델이다. 신형 6세대 아반떼에는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적용돼 연비 효율이 한층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도 오는 15일 출시하는 '신형 K5' 에 디젤 모델을 추가했다.

연비는 신형 쏘나타와 같은 16.8km로 동급차종인 벤츠 E 클래스 디젤(16.3km), BMW 520d(16.1km), 폭스바겐 파사트(14.3km) 등보다 높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K5 디젤은 연비 등의 면에서 수입 경쟁차종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자체 평가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쏘나타 1.7 디젤 출시로 엑센트부터 그랜저까지 디젤 풀 라인업을 구축해 수입 디젤차 공세에 대한 대응과 내수 판매 확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M5 디젤
◇ 배기가스 규제 '유로 6' 충족 엔진… 말리부·SM5 디젤 하반기 선보여

한국지엠의 말리부와 르노삼성의 SM5 디젤도 하반기 새롭게 출시된다. 이들 모델엔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를 충족하는 엔진이 적용된다.

말리부는 2000㏄ 디젤엔진을 탑재한 반면 쏘나타와 K5는 1700㏄ 엔진을, 르노삼성 SM5는 1500㏄ 엔진을 탑재해 배기량당 출력은 쏘나타와 K5가 더 높지만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말리부가 앞선다.

한편, 연비 중시 추세와 디젤차 성능 개선 등으로 디젤 승용차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9월 환경규제 강화로 가솔린 차량에도 배기정화장치(GPF) 부착을 의무화할 경우 디젤 차량의 경제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가 시행되면 차량에 배출가스 정화장치를 추가로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차 값이 100~300만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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