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유승민, 與 대선주자 지지도 '1위' 급부상

사상 처음 김무성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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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10일, 사상 처음으로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1위에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 따르면 유 의원은 19.2%의 지지도를 얻어 18.8%를 기록한 김무성 대표를 0.4%p 차로 따돌렸다.

유 의원의 지지도는 6월 조사와 비교해선 13.8%p 수직 상승했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조사에서 유 의원은 5.4%를 기록해 5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사퇴 당일 제이티비씨(JTBC)와 리얼미터가 공동 실시한 조사에선 16.8%의 지지율로 2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 8일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과 김 대표의 뒤를 이어선 3위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6.0%),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5.3%), 정몽준 전 대표(4.4%) 순(順)이었다.

유 의원 지지도 상승은 대구·경북, 30~40대, 중도·진보 계층이 이끌었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유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26.3%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고, 광주·전라(27.7%), 대전·충청·세종(23.9%)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30.7%)와 30대(28.8%)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김 대표(40대: 13.1%, 30대: 4.8%)와 큰 격차를 보였다. 50~60대에선 각각 17.6%, 10.1%로 집계됐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10.1%로 2위로 처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 27.2%,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에서 22.6%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에 대한 무당파의 지지도는 7.0%에 그쳤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25.3%), 진보(29.4%)에서 각각 1위였지만, 보수층에선 8.6%로 35.5%의 김 대표에 큰 격차로 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p)였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당 의원총회의 사퇴 권고 추인에 따라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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