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에선 비 내리는 시험지를 받으세요
필리핀에서 어학연수중인 수정씨는 현지 강사로부터 채점 받은 시험지를 돌려받고는 깜짝 놀랐다. 만점을 맞을 거라 예상했지만 문제가 모두 틀렸다고 표시되었기 때문. 그런데 시험지 위쪽에는 'Perfect'란 단어가 적혀있었다. 뭐지 이건?
알고 보니 필리핀의 채점방식은 우리나라와 정반대였다. 필리핀에서는 맞은 문제를 사선으로, 틀린 문제를 동그라미로 표시하고 있다.
◇ 그리스, 지갑 말고 조심할 것 한 가지 더
여행지에서 어수룩한 관광객들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최근 디폴트를 맞은 그리스에서는 현금을 많이 지닌 관광객들은 소지품 간수에 더욱 주의해한다. 그런데 그리스에서 귀중품 말고 조심할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밥 더 먹고 싶은 사람?”
이럴 때 우리는 자연스레 손을 들어 손바닥을 펴 보이며 “나!”라고 외친다. 그러나 그리스 사람에게 손바닥을 펼치며 “나!”라는 말까지 한다면 상대를 경고하는 욕이 된다. 그리스인에게 손바닥을 보여주는 행동은 저주의 의미다.
◇ 라오스에선 그릇을 씻어주지 마세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웃이 음식을 나눠주면, 접시를 설거지해 돌려주거나 깨끗한 접시 위에 다른 음식을 올려 건네준다.
하지만 라오스에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라오스인들은 그릇을 씻어 돌려주면 앞으로 정이 떨어진다는 속설을 믿기 때문이다.
라오스에서 접시를 돌려줄 땐, 접시 위 음식 대신 감사와 칭찬을 올려 건네주는 것이 어떨까?
◇ 헝가리, 맥주잔 안전거리 확보는 필수
보통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친근감을 표시하거나 행운을 빌기 위해 술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한다. 하지만 헝가리에서 맥주를 마실 땐 잔을 부딪쳐서는 안 된다.
1848년 헝가리 독립혁명 당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군대가 헝가리 독립운동가를 처형한 일이 있었다. 처형이 끝나고 합스부르크 군대는 맥주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헝가리에선 맥주잔을 부딪치며 건배하는 일을 금기시한다.
◇ 브라질에서 ‘OK’는 말로만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긍정을 뜻하는 ‘OK'. 우리는 가끔 말 대신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들어 손동작으로 ’OK'를 표시한다.
그런데 이 제스츄어가 브라질 등 남미국가에서는 항문을 의미하는 심한 욕으로 변한다. 브라질에서 손으로 OK를 그려보였다간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주의' 또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