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직자 출신 당원 50여명 '탈당 선언'

'탈당설' 제기된 박주선 의원 "나는 탈당 만류했다…확정된바 없어"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당직자 출신과 당원들로 구성된 국민희망시대 정진우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재편을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현직 당직자 출신들로 구성된 '국민희망시대'가 9일 오후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희망시대는 호남권을 기반으로 중도개혁을 표방하고 있다.


국민희망시대 정진우 회장 등 전현직 당원 5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재편을 위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손학규 전 대표 시절 사무부총장을 역임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새정치연합은 비전을 상실하고 친노 기득권 세력에 휘둘리는 당이 되고 말았다. 정권교체에 실패해도 각종 선거에 참패해도 반성도 쇄신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014년 7·30순천보궐선거와 4·29광주보궐선거에서 보았듯이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이 30년 이상 독점적으로 누렸던 일당지배구조는 깨졌다"면서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의 등장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또 "기존 정당의 틀 안에서 기득권 논리에 휩쓸려 차일피일하다가 때를 놓치면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을 만들어 한국정치에 있어 중심적 역할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희망시대는 새정치연합 박주선 의원,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탈당을 만류한 사람이다. 탈당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했다"면서 탈당설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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