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측은 9일 새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 최지우가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두번째 스무살'은 평범한 주부의 캠퍼스 라이프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최지우는 38세 늦깎이 대학생으로 두번째 스물을 맞이하는 하노라 역을 맡았다. 15학번 새내기 하노라로 분해 좌충우돌 캠퍼스 적응기와 갓 스물이 된 친구들과의 소통을 그려갈 예정이다.
하노라는 무용가를 꿈꾸던 고등학교 시절 남편 김우철을 만나 19세에 엄마가 된다. 이후 가정에만 집중하며 살아가지만 남편 우철과 아들 민수 앞에 당당히 서기 위해 수능에 도전해 아들과 같은 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한다.
최지우의 이 같은 행보는 다소 이례적이다.
원조 한류스타인 그는 그간 지상파 드라마에만 출연해왔고, 유부녀 역할보다 미모의 싱글녀 역할을 도맡아왔다. '수상한 가정부'에서 죽은 남편과 아이가 있는 설정이 있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유부녀 캐릭터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CJ E&M 관계자는 9일 CBS노컷뉴스에 "최지우 씨가 과거 ('두번째 스무살') PD님, 작가님과 함께 작품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 두 분을 믿고 선택한 부분이 크다"면서 "드라마 내용 상 새로운 인생에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에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재밌을 것 같아서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YG 측의 입장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YG 관계자는 이날 "비지상파, 지상파와 무관하게 작품이 좋아서 선택을 했을 것이다. 요즘에는 비지상파 드라마들도 좋은 작품들이 많다"며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지우가 쌓아온 tvN과의 깊은 인연도 무시할 수 없다.
최지우는 나영석 PD의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에서 보조 짐꾼을 맡아, 소탈한 모습으로 이미지 반전에 성공했다. 방송사에 대한 믿음이 드라마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두번째 스무살'은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내 딸 서영이'. '투윅스' 등을 집필한 소현경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연출은 '비밀의 문', '수상한 가정부', '싸인' 등을 연출한 김형식 감독이다.
'두번째 스무살'은 주·조연 캐스팅을 마무리한 뒤 이달 중순 크랭크인 해, '오 나의 귀신님' 후속으로 8월 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