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우체국은 이날 헬리콥터처럼 상하로 작동되는 4개의 흰색 프로펠러 날개가 날린 세면대 정도 크기의 드론을 선보였으며 드론 중앙에는 우편물을 넣는 우체국 로고가 찍힌 박스가 설치됐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스위스 우체국은 성명을 통해 "드론은 경량 구조로 설계됐으며 배터리를 한번 충전하면 1㎏ 정도의 소포를 싣고 10㎞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면서 "드론은 미리 지정된 안전한 항로를 따라 자동 비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배터리 수명의 한계 등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기 앞서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가 있어 약 5년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드론을 현장에 전면적으로 투입하기에 앞서 철저한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이 성명은 덧붙였다.
산악국가인 스위스는 많은 마을이 도시와 동떨어진 외진 지역에 있어 드론을 활용해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고 스위스 우체국은 설명했다.
스위스 우체국은 자연재해 등으로 마을이 고립되는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나 실험실 분석 결과 등 중요한 우편물을 신속하게 배달해야 할 때 등에 드론을 먼저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아마존은 지난 2013년 말 소비자의 주문을 받은 다음 30분 이내에 전달할 수 있도록 드론을 이용해 소포 배달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난달 당국으로부터 현행법상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