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표류선원 전원 송환 안하면 단호한 대응"

북한은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어민 5명의 '전원 송환'을 8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단호한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는 경고도 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북한 적십자회는 이날 판문점 적십자 연락 통로로 전원 송환을 요구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에 보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우리 주민들을 전원 송환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귀측에서 그 무슨 '유감'이요, '의사존중'이요 하면서 걸고 드는 것은 강제억류를 정당화하기 위한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남측 당국은 지난 시기에도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남쪽으로 표류한 우리 주민들에게 귀순을 집요하게 강요했다. 상투적 수법을 쓰지 말고 우리 주민들을 즉각 무조건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우리 주민들을 전원 송환하지 않고 계속 억류하는 경우 우리는 보다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남측 당국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경은 지난 4일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한 북한선박 선원 5명 중 3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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