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술취한 女 성추행한 택시기사…'노상방뇨'로 덜미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자료사진)
술에 취해 쓰러져 있던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개인택시 기사 이모(48)씨는 지난달 23일 새벽 2시쯤 승객을 물색하며 동작구 한 지하철역 인근 도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이때 술에 취해 길가에 앉아 있던 A(25·여)씨가 눈에 띄었다.

범행을 계획한 이씨는 치밀하게 움직였다. 택시가 길가에 세워져 있으면 범행이 발각될 수 있는 탓에 A씨가 있던 장소로부터 90m쯤 떨어진 곳에 주차했다.

슬며시 A씨에게 다가간 이씨는 도와주는 척하며 한 건물 안으로 데려가 성추행을 했다.

우연히 이 장면을 본 목격자가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씨가 이미 자취를 감춘 뒤.

경찰은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기 시작했고, 범행을 저지른 남성이 인근에서 소변을 보는 장면을 포착했다.

과학수사팀은 곧바로 출동해 소변을 채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DNA) 감식을 의뢰했다.

결국 소변 때문에 신원이 확인된 이씨는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아직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늘 저녁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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