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그리스 투표 결과로 채권단 협상력 약화"

유로존 올해 경제성장률전망치 0.75% 포인트 낮아질 듯

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월가에서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로 치프라스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공고화되는 반면 향후 채권단의 협상력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인 ‘지아 파트너스(GIA Partners) 존 시고스 회장은 “이번 그리스 국민투표가 채권단에 대한 협상력 강화가 목적이라는 정부의 대국민 설득이 주효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치프라스 총리가 러시아군의 크레타섬 주둔 허용을 빌미로 채권단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리스와 러시아는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와 함께 종교적 유사성과 독일, 터키에 비우호적인 점에서 밀월관계가 형성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라자드 자산운용사 닉 브래트 전무이사는 “정치노선이 다른 그리스와 러시아 정상이 연대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그리스의 역내 경제 비중과 주변국으로의 전염 가능성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또 “강경파인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의 사임도 채권단과의 협상전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채권단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분석했다.

JP모간 체이스는 향후 그렉시트(그리시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1.6%에서 0.75% 포인트 내외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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