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메르스 사망자가 1명 늘어 지금까지 사망자는 3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숨진 133번(70) 환자는 구급차 운전사로 근무하던 중 지난달 5일과 6일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진 76번(77·여) 환자를 이송하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12일 확진 판정을 받아 별다른 기저질환 없이 투병했지만, 고령의 나이로 면역력이 약화돼 끝내 숨졌다.
앞서 전날 밤 숨진 177번(50·여) 환자는 지난 5월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림프종과 결핵 진료 도중 14번(35) 환자와 접촉해 격리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23일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그동안 보건당국이 내세웠던 최장 2주 잠복기를 훌쩍 뛰어넘어 약 4주만에 뒤늦게 발병해 보건당국의 방역 기준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치명률도 18.8%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메르스 퇴원자도 1명 추가돼 전체 누적 퇴원자는 119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퇴원한 환자는 167번(53) 환자로 지난달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감염돼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발견되지 않아 186명으로 제자리에 머물렀고, 치료 중인 환자 32명 중 24명은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8명은 불안정하다.
격리 중인 사람은 총 811명으로 전날보다 137명(20.3%) 늘었고,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총 1만 5761명으로 하루 동안 92명이 새롭게 격리에서 해제됐다.
전체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는 643명으로 162명(33.7%) 늘었고, 병원 격리자는 25명(△13.0%) 감소한 16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