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보 녹조 예년보다 2주 빨리 기준 초과

장마 지나면 한풀 꺽일 듯

낙동강 강정.고령보지역에 조류 경보제 '출현 알림'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상류쪽인 칠곡보도 예년보다 2주나 빨리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 환경청이 조류경보제 운영에 따른 정기 수질 검사를 벌인 결과, 지난 6일 현재 낙동강 칠곡보의 클로로필-a 농도는 21.6㎎/㎥,남조류 세포수는 806cells/㎖로 조사됐다.

이는 조류경보제 발령기준인 '출현알림'단계의 클로로필-a 농도 15㎎/㎥,남조류 세포수 500cells/㎖을 1회 초과한 것이다.

칠곡보지역의 조류경보 기준 초과는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빠른 것이다.

'출현 알림'단계가 계속되고 있는 강정 고령보는 클로로필-a 농도가 12.9㎎/㎥, 남조류 세포수는 23,842cells/㎖로 '출현 알림'기준 이내로 낮아졌다.


조류 경보제 '출현 알림'단계는 기준치를 2회 연속 초과하거나 낮아지면 발령 또는 해제돼 현재 낙동강 강정고령보만 '출현 알림'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환경 당국은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마른장마가 지속되고 있고, 고온 현상도 수그러들지 않아 칠곡보의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6월 이후의 남조류 세포수와 클로로필-a 농도 변화 추이를 비교한 결과, 칠곡보의 남조류 세포수는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고, 강정고령보는 지난해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다 6월 4주차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녹조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먹는 물 취수에는 아직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칠곡보 구간에 위치한 구미광역취수장의 경우 물의 표층(3m 이내)에 주로 분포하는 남조류의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심 5m에서 취수하고 있고, 분말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어 남조류가 증가하더라도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에도 7일부터 사흘간 강우가 예보되어 있어 낙동강 녹조현상이 다소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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