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오는 9일까지 그리스로부터 개혁안과 구제 금융안 제안을 받으면 12일 EU 28개국 정상들이 이 제안을 토대로 그리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면서 "그리스의 개혁안이 충분하고 초기 조치들이 선제적으로 시행된다면 그리스가 당장 필요한 단기 자금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 협상 분위기가 긍정적"이었다면서 "12일을 타결 목표로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12일이 그리스 협상 타결을 위한 데드라인"이라고 강조하고 "그렉시트를 피할 수 있는 날이 5일 남았다"고 했다.
이에 앞서 그리스는 당초 이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던 새로운 구제금융 협상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리스는 문서화된 공식 제안서를 제시하지 않았고 대신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신임 재무장관이 현재 상황 등에 대해 구두로 설명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로부터 새로운 제안이 나온 뒤 논의를 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그리스 사태 불확실성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상승세로 마감됐다.
다우 지수는 93.33(0.53%) 오른 1만7776.9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는 12.58포인트(0.61%) 상승한 2081.34, 나스닥 지수는 5.52포인트(0.11%) 오른 4997.4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