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연제구 중고차 매매단지, 석달만에 철거 합의

철거와 함께 화재 원인 감식 본격화, 장마 등 기상여건탓에 안전사고 우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로 중고차 500여대가 불에 탄 연제 중고차 매매 단지 화재현장. 사건 발생 석달만에 중고차 매매단지에 입주한 13개 상사와 건물주게 잠정 피해보상에 합의하면서 철거가 본격화한다.(부산 CBS/김혜경 기자)
차량 500여 대가 불에 타 수십억대의 재산피해가 난 부산 연제구 중고차 매매단지 화재 현장이 사건 발생 석 달 만에 철거돼 화재원인을 밝힐 감식이 본격화된다.


하지만, 장마와 태풍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철거에만 한 달가량 시간이 걸릴 예정이어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제기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7일 중고차 매매단지 건물주와 단지에 입주한 13개 상사, 중개상 등이 피해보상에 잠정 합의해 건물 철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철거 과정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소방안전본부 화재감식팀, 차량등록사업소, 연제구청, 부산시청 등이 참여해 구체적인 철거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주 초쯤 본격적인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의 화재원인 감식이 함께 진행돼 완전 철거까지는 한 달 넘게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 직후 CCTV 영상 분석과 발화지점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CCTV 영상 복원에 실패하고 건물 추가 붕괴 위험 탓에 지금까지 추가 조사를 벌이지 못해왔다.

하지만, 철거작업과 함께 화재 감식이 본격화되면서 화재원인을 밝힐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당장 오늘부터 장마의 영향으로 최고 120mm의 폭우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철골 추가 붕괴와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현장에는 검게 그을린 차량 파편과 유리조각 철골이 널브러져 있지만, 이렇다 할 안전펜스 없이 폴리스라인으로 출입만 통제하고 있다.

강풍이 불면 차량 파편이 흉기로 돌변해 행인과 주행 중인 차량을 덮칠 수 있는 데다, 폭우로 추가 붕괴 위험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장마와 태풍에 대비한 철저한 안전점검과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연제구 중고차 매매단지 화재는 지난 4월 3일 오전 1시 53분쯤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4개 층에 보관된 차량 570여 대가 불에 타 소방당국 추산 3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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