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20여년 전 박 대통령과 했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15일 출간하는 '누가 지도자인가'라는 책에 담긴 박 대통령과의 일화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하루 일과를 여쭤봤는데요. 주로 텔레비전 시청을 많이 하는데 저녁 5시경에 하는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을 즐겨보신다고 해요. 그래서 왜 그 프로그램을 즐겨보시냐라고 여쭤봤더니 '동물은 배신을 하지 않으니까요'라고 아주 낮은 목소리로 침착하게 또박또박 얘기를 하셨다"며 "그때 그 답변이 저의 머릿속에 굉장히 강하게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생각과는 달리 동물들도 배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물들도 충분히 배신을 한다"며 "자신을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인간과 같은 사기나 잔머리 굴리는 일은 없지만 기본적인 배신행위는 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