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가 신설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맞서는 새로운 국가대항전이다.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한국은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이 6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병역 등 혜택이 없는 탓에 대표팀 구성도 쉽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대표팀이라는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해외파들의 불참에 국내파도 이런 저런 이유로 대표팀 발탁을 고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넥센 염경엽 감독은 "부르면 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염경엽 감독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IA전을 앞두고 "해외파도 부르면 무조건 와야 한다. 우리 팀에서 뽑히면 다 보낼 것"이라면서 "병역 혜택 등 메리트가 없다고 하는데 나라에서 부르면 무조건 와야지 무슨 메리트가 있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대표는 종목을 떠나 운동 선수로서 영광스러운 자리다. 하지만 프로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최근 열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는 병역 혜택이 걸려있었지만, '프리미어 12'는 아니다. 비 시즌 동안 선수들을 불러모을 메리트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해외파 같은 경우는 팀에서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적응 등 여러 문제가 겹쳐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이 나라가 있기에 선수들이 야구로 돈을 벌고 있다. 내가 아프지 않은 이상 부르면 와야 한다. 추신수도, 강정호도 다 혜택을 받지 않았나"라면서 "최근 병역 혜택이 없는 탓에 기피한다는 말이 나오는 데 선수 생각도 확실히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염경엽 감독은 "혜택이 있는 대회만 나가는 건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다. 혜택이 없다고 안 나가는 건 상식이 아니다"라면서 "그래야 만약 아시안게임 등에서 병역 혜택이 없어져도 할 말이 있다. 그게 선수의 도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