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부산 사하구 보건소.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일선 보건소 직원들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못한 채 비상근무를 서고 있었다.
긴장감이 가득한 보건소에 한 초등학생과 인솔 교사가 분홍색 선물 상자 하나를 들고 찾아왔다.
학생이 들고 온 상자 속에는 수백 통의 손편지와 초콜릿 등이 가득했다.
한 직원이 집어 든 편지에는 서툰 글씨체로 "메르스 환자 진료하신다고 선생님들도 메르스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하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다른 편지들에도 "메르스 환자 얼른 고쳐서 가족 품으로 돌아오세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부터 "힘들지만 메르스 환자를 위해 일하시는 선생님들을 존경합니다"라는 존경의 표현까지, 서툴지만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 있었다.
사하구 하단동 하남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대표는 이날 사하구 보건소를 찾아 학생들이 직접 적은 편지와 선물을 전하며 메르스와 싸우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하남초등학교 전교생이 적어 직원들에게 선물한 편지는 230여 통에 달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아든 보건소 직원들은 감동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직원은 "아이들이 이런 생각까지 하다니 고마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라며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근무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부산 지역에서는 잠복기가 끝나는 8일 0시를 기점으로 격리자 28명에 대한 격리와 감시가 해제되는 등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