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칸스포츠'는 7일 시미즈 S-펄스가 정대세의 친정팀 가시와 프론탈레와 영입 경쟁에서 승리해 1년 6개월의 계약에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시미즈와 수원의 협상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면서 정대세가 시미즈의 유니폼을 입고 리그 후반기 세 번째 경기인 19일 나고야 그램퍼스와 경기에서 J리그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 시즌 J리그 전반기에 3승4무10패로 18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그친 시미즈는 득점력 보강을 위해 정대세를 영입했다. 정대세는 2010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에 이적하기 전 가와사키 프론탈레 소속으로 J리그에서 맹활약했다. 4년 반 동안 리그 112경기에서 47골을 넣는 등 여러 대회에서 총 161경기 64골을 기록했다.
2013시즌을 앞두고 FC쾰른을 떠나 수원 유니폼을 입은 정대세는 2년 반 동안 70경기에 출전해 23골 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K리그 클래식 11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으로 염기훈(7골 8도움)과 함께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둘의 활약에 수원은 '1강' 전북의 뒤를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정대세의 이적이 임박한 데 이어 염기훈마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공격진의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원은 구단의 운영주체가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이전된 이후 운영자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대세는 팬 투표로 뽑은 올 시즌 2015 K리그 올스타전 출전 명단에도 올랐다. 하지만 J리그로 이적할 경우 17일 열릴 올스타전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아직 이적이 마무리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이적하게 될 경우 올스타전 출전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