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日세계유산 합의, 전방위 외교 값진 성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일제 강점기 한국인 강제징용 시설이 포함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가 한일간 합의 하에 이뤄진 것에 대해 “우리의 전방위적 외교 노력이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이날 밤(한국 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결정에 대해 “우리의 정당한 우려가 충실히 반영되는 형태로 결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정부는 ▲1940년대에 한국인 등이 자기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한 사실이 있었다는 점과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안내센터(information center)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발표문을 낭독했다.

윤 장관은 이번 한일간 합의 등재의 성과에 대해 ‘역사적 사실이 있는 그대로 반영돼야 한다’는 우리의 원칙과 입장을 관철시켰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그 과정에서도 한일간 극한 대립을 피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는 정상외교, 외교장관회담, 의원외교, 국제사회와의 공조 등 우리의 전방위적 외교 노력이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최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과 관련된 긍정적 움직임에 더해 이번 문제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된 것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선순환적 관계 발전을 도모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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