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저수지서 피라냐 발견...방생 추정

피라냐, 레드파쿠 등 발견돼...월동 가능성 낮으나 정밀조사 착수

강원도의 한 저수지에서 남미가 원산지인 피라냐와 유사어종인 레드파쿠가 발견됐다. 관계 당국은 누군가 이들 외래어종을 관상어류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국립생태원은 강원도 횡성군 마옥저수지에서 남미가 원산인 피라냐 3마리와 그 유사어종인 레드파쿠가 국내 자연 생태계에서 최초로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생태원은 마옥저수지에 외래어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3일부터 이틀동안 투망과 자망, 낚시 등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설치된 자망에 피라냐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가 포획됐다.


피라냐 등은 낚시에도 4차례 가량 잡혔으나 걷어올리는 도중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해 모두 줄을 끊고 도망쳤고, 결국 자망으로 포획에 성공했다.

피라냐는 육식어종으로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고, 아마존강 일대에 서식하며 크기는 최대 30~40cm까지 자란다. 레드파쿠도 피라냐와 친척뻘인 물고기로 80~100cm까지 자란다.

생태원은 피라냐와 레드파쿠를 누군가 관상어류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 겨울을 나기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생태원 위해생물연구부 김수환 박사는 “두 어종 모두 월동이 힘들 것으로 생각되나 만일에 대비해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낮게 유지되고 있어 물이 넘쳐나 주변 하천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장마로 인해 수위가 올라갈 경우 하류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환경부와 횡성군, 생태원 등 관계기관이 신속히 협조해 관리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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