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기 빠진 '비정상회담' 新 동력을 찾아라

JTBC '비정상회담' 멤버들과 MC 그리고 김희정 PD. (JTBC 제공)
정체기에 빠졌던 JTBC '비정상회담'이 새로운 국가, 새로운 멤버로 무장했다. 이들은 과연 '비정상회담'에 제 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줄 수 있을까.


새로운 멤버 6인 중 3인은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등장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노르웨이에서 온 니콜라이 욘센은 "한국에서 1년 반을 살았는데 노르웨이에 대해 아는 분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걱정했지만 첫 촬영에서 친구같은 느낌으로 토론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7년 동안 거주한 폴란드 대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는 "열정의 나라 폴란드를 전하겠다"며 같은 유럽권 독일 대표 다니엘 린데만과의 경쟁 의지를 드러냈다.

한 차례 출연 경험이 있는 이집트 멤버 새미는 "타일러를 능가하는 토론 실력을 보여드리겠다. 본능적으로 패널들이 자기 나라를 자랑하는데 저도 이기려고 토론하다보니 힘들다. 그렇지만 끝까지 지지 않으려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높아진 인기만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비정상회담'은 1년 동안,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비정상회담'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방송에 내보내 PD가 물러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멤버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듯한 이미지의 터키 멤버 에네스 카야가 불륜 의혹에 휘말리는가 하면, 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 멤버 장위안은 강의 불성실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희정 PD는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저희에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뉘우치게 한 사건들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0% 저희 실수였음을 인정한다. 다시 그런 실수가 없게 꼼꼼하게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비정상회담'은 지금까지 PD 생활을 하며 겪은 프로그램 중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대대적인 포맷 개편은 없다. 대신 새로운 국적을 가진 멤버들의 등장이 프로그램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PD는 "토론 형식이라 포맷은 변하기 어렵다. 하지만 새로운 국가의 청년이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형평성을 고려해 다양한 국가들을 조명하고 싶었는데 각 나라 정상들끼리 발생하는 '케미'와 '대결'이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6일 방송되는 '비정상회담'에는 브라질 카를로스 고리토(30), 노르웨이 니콜라이 욘센(28), 그리스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26), 폴란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31), 이집트 새미(26), 일본 나카모토 유타(20) 등 6개국 대표들이 새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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