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최초 폭발지점이 밀폐된 저장조 내부라는 건데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탄으로 가득찬 밀폐된 콘크리트 폐수저장조가 외부 고온으로 인한 내부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3일 오전,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저장조 최초 폭발지점은 저장조 내부.
저장조에는 공업재료나 완구류 소재인 폴리염화비닐 즉, PVC 원료를 생산하고 나온 폐수가 저장돼 있었다.
저장조 위에서 협력업체 직원 6명이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새어나온 가스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콘크리트로 된 폐수저장조는 밀폐되어 있었고 용접작업에 앞서 새는 가스가 없는지 점검까지 이뤄졌다.
한화케미칼 안인수 환경안전팀장은 "용접작업에 앞서 외부에서 잔류가스 농도 측정을 했을 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저장조 가장자리에 있는 맨홀도 밀봉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완전히 밀폐돼 가스가 유출되지 않았다면, 외부에서 가해진 용접 온도에 따른 내부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부산경상대학교 소방안전계열 이종찬 교수는 "해당 폐수저장조가 200 mm 두께의 콘크리트 라고 하더라도 다른 건물과 비교하면 그리 두꺼운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완전히 밀폐돼 메탄 등 가연성 가스가 누출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1800도 이상의 용접열로 뜨거워진 콘크리트 인해 발화점을 넘긴 가연성 가스가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폭발사고의 원인을 밝혀내는 한편, 사고 책임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