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황사 머니' 뿌리치고 FC서울 남는다

FC서울 최용수 감독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중국의 '황사 머니'를 뿌리치고 잔류를 선택했다.

서울은 3일 중국 프로축구 장쑤 세인티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던 최용수 감독이 끝까지 친정팀 서울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에 따르면 최용수 감독은 장쑤 구단의 갑작스런 제안으로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마음의 고향과 같은 구단과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 잔류하기로 최종 마음을 굳혔다.

장쑤는 지난 달 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감독을 해임하고 최용수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연봉 총액 20억원이 넘는 특급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시즌이 진행되고 있어 거취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팀의 안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동안 자신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변치 않는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서울 팬들과의 쉽지 않은 이별도 잔류로 마음을 굳히는 주요한 원인이 됐다.

이번 제의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지도자로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 새로운 도전을 펼칠 흔치 않은 기회였다는 점, 세계적인 명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점 등 최용수 감독에게는 매력적인 카드였지만 한참 시즌 중인 친정팀 서울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정중히 거절하기로 했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많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마음을 다잡고 팀을 위해 끝까지 헌신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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